강북지역 최대의 갑부회사로 알려진 저희 회사의 사장님이 오늘 수많은 직원들 앞에서 FTTH 광랜업체에 전화해서 사장님댁의 인터넷을 광랜으로 바꿨습니다.

이에 자극을 받은 직원들이 너 나 할것 없이 모두 FTTH 광랜으로 바꾸기 위해
" 내가때렸어" 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.

저도 이에 질세라 " 나도때렸어" 에 전화를 했습니다.

명랑쾌활한 목소리로 억지로 반갑게 맞아주는 " 솔 " 높이의 목소리의 TM 여성분께서
" 고객님 사랑합니다 " 라고 말해서 저도 고백을 할 뻔한것 외에는 기쁜마음으로
저희동네도 FTTH가 설치가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.
지역 확인을 위해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군요.

잠시후 쉬야를 하는데 진동이 울리는 바람에 쉬야가 파장을 그리며 바르르 떨리긴 했지만
그야 머 대수죠. FTTH가 눈앞에 있는데. +_+

" 고객님 죄송합니다. 고객님의 주소지가 190번지인데 150번지까지만 들어가고 있고 나머지 번지는 언제 개통이 될지 모르겠다고 하네요, 깔깔깔~ "

써글.. -_-+

강북지역 최대의 갑부회사로 알려진 저희 회사는 지금 직원들끼리 새로받을 사은품 이야기, 업로드 속도에 대한 자랑으로 이야기 꽃이 만발합니다.

저는.. 묵묵히 모니터에 앉아서 작업만 하고 있습니다.
일이 손에 안잡힙니다.

저 정말 이런회사인 줄 몰랐습니다. FTTH 하나때문에 다들 모여서 이야기 꽃을 무진장 팍팍 피우면서 FTTH안되는 저는 쏙 빼놓고 이질감을 조장하는 회사인 줄 몰랐습니다.

더구나 팀장알기를 우습게 아는 저희 팀원들 역시 저를 더 우습게 보며 아예 말도 안걸고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.

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이곳에 하소연을 합니다.
여러분.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?

위로해주세요. 흙 ㅜ.ㅡ


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~~~~~~~~~~~~~!!!!!!!!!!!!!!!